처음 제이미에 캐스팅 됐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기뻤던지ㅠㅠㅠㅠ 예전 콘서트 후기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 솔로 무대인 파라다이스 퍼포먼스한 거 보고 뮤지컬을 본 듯한 느낌이었다 했었는데 공연장을 혼자서도 채우는 성량과 라이브 실력과 비주얼, 우아한 춤선 등을 고려해 보았을 때 뮤지컬 제이미에 캐스팅된 것이 찰떡같이 어울린다 생각했었다.
하지만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내 아이돌이 뮤지컬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도 섣불리 티켓팅을 하지 못했던 1차 티켓팅 ㅠㅠㅠㅠ
직장에서 공연장이나 극장 등의 장소 방문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실로 고민이 많았다. 게다가 오페라의 유령 내한공연 당시 직장 내에서 분위기가 너무 안 좋았기 때문에 포기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공연장에서는 어셔들이 마스크 단속도 잘하기도 하고 KF94 마스크 쓰고 관람하면 식당이나 카페보다 안전할 것 같았다.
트위터를 통해 3열 중블 좌석을 천사같은 러브님에게 지난 주에 양도받고 공연을 보기로 결심했다. 스케줄도 미리미리 비워두고 금요일밤 공연이라 주말에 쉬면 되고 딱 한번만 안전하게 다녀오려 했는데 8월말에 5열 티켓팅을 성공해서 이번에 잘 넘어가면 다음달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또 막공은 무슨일이 있어도 다녀와야 하니까 눈치를 잘 보며 몸을 잘 사리고 들키지 말고 무사히 시간이 지나버리길 빌 뿐이다.
암튼 내 최애의 뮤지컬 관람을 공연 10회차가 되어서야 하게 되다니ㅠㅠㅠㅠ 오늘 아침부터 너무 설레서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르겠고 날씨도 걱정되고 오늘의 운세도 살펴보고 직장동료 중에 딱 한명만 내가 뮤지컬 보러 가는 걸 아는데 무사히 잘 다녀오라고 인사도 받았다. ㅋㅋㅋ
LG 아트센터는 옛날에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 내한공연 때 처음 가보고 이번이 두번째 방문이다. 굿즈 줄 길 줄 알고 걱정했는데 도착하자마다 장우산이랑 삼단우산이랑 구입할 수 있었다. ㅋㅋㅋ
좌석에 착석해서 극이 시작되고 드디어 우리 민기가 무대 중앙에서 첫대사를 기다리는데 그 시간이 어찌나 길던지... 무대 위에서 연기하면서 노래하고 춤추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감격스러웠다. 처음엔 괜히 가슴 조리면서 걱정했는데 그건 기우였어 첫 넘버 끝나고 나서는 민기가 너무 잘하니까 믿고 마음 편안하게 감상하게 되더라구..
근데 유튜브에 웨스트엔드 제이미 영상을 너무 많이 봐서 John McCrea의 연기와 노래, 춤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계속 비교하면서 보게 되는 게 좋지 않았던 것 같아 기대했던 부분과 다소 다른 점이 있어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고, 특히 Limited edition 제일 많이 기대했던 넘버였는데 우리 민기가 노래는 힘 있는 단단한 목소리로 잘 했는데 안무는 원작과는 다르게 변형시켜서 원작 버전의 안무도 보고 싶은 마음 ㅠㅠㅠㅠ John McCrea는 춤도 굉장히 잘 추고 몸도 유연한 대단한 배우였구나.... 하긴 DVD로 박제될 정도면 뭐 그리고 웨스트엔드에서 얼마나 많은 공연을 했겠어
암튼 3시간 가까이 무대 위의 노래하고 춤추고 연기하는 우리 민기를 보는 것만으로 너무너무 행복했다. 흐르는 시간을 잡고만 싶고 눈 앞에 민기의 모습을 내 안구에 저장하고 싶었다. 지금 이미 기억이 휘발되어 가고 있어 너무 슬퍼ㅠㅠㅠㅠ 제일 기억 남는 것은 아무래도 피날레 무대 위에서 반짝반짝 빛나던 우리렌 그 모습을 볼 수 있음에 너무 감사한 하루였다.
언젠가 이 시국이 지나가 버리고 마음 편하게 실컷 무대 위 민기의 모습을 보고 싶어지는 마음이 더 커지는 밤이다.
+ 오늘 우리 밍기 막공이었는데 ㅠㅠㅠㅠㅠㅠㅠ 8월 말에 5열, 9월 4일에 2열 막공에 3층 좌석 예매했던 거 망할 개독놈들 땜에 다 취소되고 직장에서도 공연장 완전 금지되어서 이 날 공연이 자첫자막으로 끝나버렸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빌어먹을 놈들ㅠㅠㅠㅠㅠ 조심조심해서 다녀오고 싶었는데 다 취소되고 그나마 한번이라도 다녀올 수 있었던 걸 다행이라 해야하나?
게다가 지난 주에 선별진료소 업무 지원 나갔었는데 지금 코로나가 가까이에 와 있는 거 같아서 너무 무섭고 힘들었다. 내가 걸리지 않으리란 법이 없어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추지말고 마스크만이 살길이라는 마음으로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겠다는 마음 뿐이다.
'NU'EST '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년 헤드윅 렌드윅 후기 (0) | 2021.10.31 |
---|---|
201128 뉴이스트 팬미팅 러브페이지 (0) | 2020.11.29 |
[M/V] NU'EST - I'm in Trouble (0) | 2020.05.11 |
[2019 가요대전] 뉴이스트 'BET BET + BASS' 풀캠 (NU'EST FANCAM) (0) | 2019.12.26 |
191207 REN'S LIFE in TPE - YOUTH (0) | 2019.12.08 |